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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 2월 아이가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 후 퇴원했다. 환아들은 음식도 감염의 위험이 있어 멸균 소독 해야 한다. 과자도 개봉한지 2시간 지나면 먹을 수 없다. 아이가 코코볼과 콘푸라이트를 너무 좋아하는데 대용량만 있고 많이 먹지도 못하니 남은 과자는 가족들의 몫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난해 2월 28일, 동서식품 고객상담실에 전화해 백혈병, 소아암 환자들의 상황을 설명하고 다른 회사처럼 ‘컵제품’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며 “상담원이 의견을 전달해 준다고는 했지만 바로 피드백이 오지 않아서 잊고 지냈다”고 말했다.
그렇게 새해가 밝았고 지난 4일 A씨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해 2월28일 주신 의견을 수렴해서 전화드린다”는 동서식품 측의 전화였다.
A씨는 “(동서식품 측에서) 아이 걱정을 해주면서 제품을 보내준다고 했다”며 “드디어 편지와 같이 코코볼컵 제품이 선물로 도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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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마케팅팀 직원이 보낸 이 편지에는 “자녀분 사연에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A씨 사연도 컵시리얼 제품 출시에 틀림없이 많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자녀분이 쾌차해서 세상의 다양한 음식과 행복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