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기 어려운 채용 증빙서류…‘이니셜’로 뚝딱

SKT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취업준비생 A씨는 기업 입사지원 과정에 증빙서류 제출을 위해 정부24(주민등록표등본), 대학 포털(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YBM 사이트(TOEIC 성적표)에서 필요 서류를 발급받고 기타 상장과 봉사단원증을 스캔해 이메일로 제출했다. 하지만, 채용 담당자로부터 ‘제출한 서류들이 흐릿해 식별이 어려우니 다시 보내주세요’라는 회신을 받았다.

취업준비생 B씨는 같은 지원에 ‘이니셜’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이니셜 앱에서 주민등록표등본, 대학제증명과 어학성적표를 발급받고 상장과 봉사단원증을 촬영한 뒤 모든 증명서를 한번에 제출했다.

SK텔레콤의 자사 블록체인 기반 DID(분산식별자) 서비스인 ‘이니셜’을 통한 전자증명서 간편제출이 앞으로 채용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SKT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니셜에 ‘채용 증빙서류 간편제출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대학 제증명 발급 대상 대학을 당시 165개에서 3월 현재 30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 행정안전부와의 협의를 통해 조회 및 제출이 가능한 전자증명서의 제공 범위를 같은 기간 100여종 수준에서 300여종 수준까지 늘렸다.

SKT는 올 상반기부터 채용 단계에서 이니셜을 활용할 기업을 순차로 늘려갈 예정으로, 현재 여러 기업과 서비스 적용 협의를 논의하고 있다.

이니셜은 블록체인과 DID 기반의 자기주권신원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본인의 단말에 다양한 증명서를 발급, 저장, 제출하는 서비스로 위·변조 및 진위여부 검증에 우수한 앱이다.

간편제출 서비스를 통해 채용 지원자들은 채용에 필수적인 증빙서류를 이니셜 앱으로 간편하게 발급받아 제출할 수 있다.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도 검증 과정이 간편해질 뿐 아니라 위·변조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세현 SKT 디지털 에셋 CO담당은 “이니셜 채용 증빙서류 간편제출 서비스 확대를 통해 여전히 종이문서 제출과 수기 검증이 빈번한 채용 프로세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