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 "불공정 수입산 철강재 총력 대응"

48회 정기총회, 권오준회장 재선임
대책위원회 신설, 불공정 수입재 대응
  • 등록 2015-02-26 오후 12:48:05

    수정 2015-02-26 오후 12:48:05

권오준(왼쪽에서 세번째) 철강협회 회장이 26일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회원사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8회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철강협회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철강협회는 올해 불공정무역 대책위원회를 신설·운영하고 불공정 수입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철강협회는 26일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임기가 만료된 권오준 회장을 재선임했다.

철강협회는 올해 철강산업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지원강화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핵심과제로 △불공정 수입재 차단을 위한 단계별, 체계적 대응 강화 △통상마찰 선제적 대응 및 주요국 협력 강화 △환경 및 에너지 정책 변화에 적극 대처 △철강산업 미래 경쟁력 기반 확대 △회원사 맞춤형 서비스 지원 강화 등으로 정했다.

또 신설하는 불공정무역 대책위원회의 통상대응, 시장안정화, 기술표준 등 3개 분과 위원장을 회원사가 직접 맡아 운영하고, 현안을 즉시 반영하고, 중국산 크롬강 등 불공정 수입재의 무분별한 국내 유입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철강제품 수입 신고 때 품질검사증명서 첨부 의무화, 허위 세관상품코드(HS) 방지 등의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세관통관-유통-최종소비 전 단계에서 불량 철강재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의 단속을 정례화하도록 건의하고, 회원사와 협회가 합동으로 부적합 철강재 유통실태 현장 점검단을 운영해 민간차원의 시장 감시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철강협회는 특히 저급 수입재 시장과 차별화하고 건설현장의 안전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수요업계와 협력해서 단체표준을 제정하거나 인증 제도화도 추진한다.

작년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전년대비 35% 증가한 1341만t으로 국내시장의 24%를 점유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 철강재 수출이 1억t을 넘어 국내시장에 저가 수입재가 범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강협회는 해외 수입 규제에 대해서는 민관합동 철강통상 대응반을 통해 대응하고, 중국,일본 등 민관협력채널을 가동해 불공정 수출이나 통상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올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에 따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철강업계 임원급으로 구성한 협의체를 신설하고, 셰일가스, 차세대 소재인 타이타늄 기술 개발을 위한 협의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총회에는 권오준 회장 외에 철강협회 오일환 상근 부회장, 현대제철 강학서 사장, 동국제강 남윤영 사장,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 세아베스틸 이승휘 부회장, 대한제강 오치훈 사장, YK스틸 오오미치 히데타카 사장, 김영진 환영철강 사장, 박재천 코스틸 회장 등 회원사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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