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DMC 랜드마크빌딩 `사업정상화 발판`

PFV이사회 900억 증자확정.. 3~4차 중도금 해결
  • 등록 2010-09-06 오후 7:23:22

    수정 2010-09-06 오후 7:41:27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라이트(주)는 6일 오후 개최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이사회에서 900억원 증자건에 대해 찬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안건 통과로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건립사업은 3차 중도금 미납분은 물론 오는 11월 도래할 4차 중도금까지 마련, 정상화에 한걸음 다가섰다.

서울라이트는 "이번 증자로 올해 납부해야 하는 3, 4차 중도금은 모두 해결됐다"면서 "사업비는 국내 건설시장의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에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조달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2011년 도래할 5, 6차 중도금은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전까지 토지 협약대출을 이용해 추진할 예정"이라며 "아직 증자해야 할 자본금 잔액이 1060억원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본 PF 전까지는 자금위기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라이트는 "금융투자자, 건설투자자는 물론 전략적 투자자까지 일치된 의견으로 이번 증자가 성공했다"면서 "그동안 국내외 건설경기 상황 악화에 따른 대형 PF 사업들이 표류하는 가운데 가장 먼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상암DMC 랜드마크빌딩의 시행을 맡고 있는 서울라이트(주)의 지분구조는 교원공제회(20%), 은행 5곳(20%), 건설사 12곳(32%), 전략적투자자(18%)로 구성돼 있다. 건설사 대표주간사는 지분 10%를 보유한 대우건설(047040)이 맡고 있다.

서울라이트 관계자는 "최근 용산역세권개발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으면서 상암DMC 랜드마크빌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비와 현실적인 분양가 및 스케줄 등의 사업성이 부각됐다"면서 "이러한 내용으로 주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지난 8월초 개최한 영향이 이번 증자결정 참여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투자자 중에서 지분 5%를 보유한 대림산업(000210)은 지급보증을 거부하고 있어 다른 건설사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현재 LG하우시스, KT 등과 출자에 따른 조건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급보증을 통한 시공참여를 희망하는 건설사들이 국제회계기준(IFRS)에 대한 위기상황이 정리가 되는 연말이후로 시간을 미뤄달라는 요청이 많다"면서 "PF 지급보증 문제가 사업에 걸림돌이 되진 않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암DMC 랜드마크빌딩은 서울시 마포구 상암택지개발지구내 대지면적 3만7280㎡에 지하 9층, 지상 133층, 높이 640m(첨탑 포함, 건물 자체높이는 미정) 규모로 건립이 추진중이다.

세계적인 초고층 설계사무소인 SOM의 설계와 국내외 초고층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버즈두바이(버즈칼리파) 다음으로 세계 2위의 높이를 자랑하게 된다. 지난 7월28일 마포구에 건축심의를 접수했고, 서울시에서 건축 심의중이다. 빠르면 오는 12월 건축허가를 완료해 착공을 거쳐 2015년말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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