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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9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청년(15~29세)의 최종 학교 졸업(중퇴 포함) 후 첫 임금 근로 일자리 취업 소요 기간은 11.6개월로 작년 같은 달보다 0.4개월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7년 이래 역대 최고치였던 2014년과 같은 수준이다. 3년 만에 구직 상황이 최악으로 돌아간 것이다.
청년 임금 근로자의 첫 일자리는 주당 36시간 일하는 전일제가 82%를 차지했다. 36시간 미만인 시간제는 15.8%였다. 계약 형태별로는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고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가 60.8%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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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에 계속 다니는 근속 기간은 평균 1년 6.7개월로 작년과 같았다. 다만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 근로자가 62.2%로 1.4%포인트 늘어난 반면, 첫 일자리가 현재 직장인 경우는 37.8%로 1.4%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10명 중 6명꼴로 1년 6개월 정도만 일하고 회사에 사표를 낸 것이다.
첫 일자리를 그만두는 이유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51%로 가장 많았다. 이 비율은 2007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그나마 일자리를 구한 청년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취업 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직 공무원’이 전체의 36.9%로 가장 많았다. 2006년(40.6%)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였던 지난해(39.3%)보다는 다소 내려간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일반 기업체(20.6%), 기능 분야 자격증 및 기타(20.1%), 고시 및 전문직(8.3%), 언론사·공영 기업체(7.8%), 교원 임용(6.3%) 시험 준비생 비율은 공시생에게 크게 못 미쳤다. 청년이 안정적인 공무원 일자리에만 몰리고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