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신혼때 파경위기 맞으면 男 '결혼유지'-女는?

  • 등록 2016-06-09 오후 12:25:06

    수정 2016-06-09 오후 12:25:06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연간 평균 이혼자수가 10만 쌍을 넘어선지 오래다. 그중에는 신혼이혼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혼 경험이 있는 돌싱(결혼에서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자신과 동성의 자녀가 결혼직후 어떤 문제에 봉착하면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될까?

돌싱 남성은 아들이 결혼 후 3개월 이내에 장서갈등으로 고통을 받을 경우, 돌싱여성은 자신의 딸 이 결혼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신랑이 예전부터 교제해오던 여성과 계속 교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혼을 진지하게 고려하도록 종용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재난 2일부터 8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26명(남녀 각 26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자녀(남성은 아들, 여성은 딸로 가정)가 결혼한 후 3개월 이내에 결혼생활상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이혼을 진지하게 고려하도록 종용할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돌싱남성은 응답자의 24.0%가 ‘장서갈등’, 여성은 21.7%가 ‘옛 애인과의 교류’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성적 취향 차이’(21.7%) - ‘임신 및 출산 상 문제’(19.4%) - ‘종교 차이’(14.5%)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옛 애인과의 교류에 이어 ‘직업, 경제력 허위’(19.8%) - ‘폭력’(17.5%) - ‘고부갈등’(1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온리-유 측은 “양성평등 현상이 급속히 진전되고 있지만 아들을 둔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아들이 장모 등 처가로부터 끊임없이 간섭받는 것은 간과할 수 없다”라며 “여성들로서는 결혼을 하면 평생 남편의 외도에 대해 걱정하게 되는데 남편이 신혼 때부터 옛 애인과 교류하는 것을 알게 되면 가슴이 미어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자녀(남성은 아들, 여성은 딸로 가정)가 결혼한 후 3개월내에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면 어떻게 조언할 것입니까?’에 있어서도 남성과 여성 사이에 반응이 달랐다.

‘당장 이혼하라’(남 8.8%, 여 21.3%)와 ‘결혼생활을 중단하고 이혼에 대비하라’(남 30.8%, 여 34.2%)와 같이 ‘이혼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조언하겠다는 비중은 남성이 39.6%인데 반해 여성은 55.5%로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살면서 해결책을 강구하라’(남 35.7%, 여 27.8%)거나 ‘이혼은 절대 하지마라’(남 24.7%, 여 16.7%) 등과 같이 ‘계속 결혼생활을 유지하라’는 쪽으로 조언한다는 비중은 남성이 60.4%로서 여성의 44.5%를 앞질렀다.

자세한 성별 대답순서를 보면 남성은 살면서 해결책을 찾도록 하라 - 결혼생활을 중단하고 이혼에 대비하라 - 이혼은 절대 하지마라 - 당장 이혼하라 등의 순이고, 여성은 결혼생활을 중단하고 이혼에 대비하라 - 살면서 해결책을 강구하라 - 당장 이혼하라 - 이혼은 절대 하지마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비에나래 측은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면서 본인은 물론 부모들도 딸이 부당한 대우를 받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라며 “한편 여전히 결혼생활에서는 여성이 약자라는 인식이 강해 남성측에서는 참고 살도록 종용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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