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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를 속인 불법·편법 철강재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국내 철강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대책이다.
2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철강재 수입은 1121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했고 이 가운데 중국산 수입은 전체 절반을 넘는 655만t으로 31.0% 급증했다.
품목별로 보면 H형강 수입량은 전년대비 21.5% 증가한 57만9000t, 선재는 9.4% 늘어난 84만 6000t, 중후판은 23.6% 급증한 166만1000t, 열연강판은 11.5% 증가한 321만1000t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도 저렴한 중국산 제품은 모두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지난 1월~5월까지 수입 철강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1%로 작년 38.7%보다 늘어났다. 같은 기간중국산 수입비중도 23.4%로 전년도 20.0%보다 확대됐다.
이날 비상대책반은 수입 철강재가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업계 차원에서 도입한 QR시스템 ‘큐리얼’의 시연회를 했다.
철강업계가 개발한 철강제품 전용 QR시스템 큐리얼은 휴대전화로 품질검사증명서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위변조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먼저 QR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다른 회원사도 사용할 예정”이라며 “부적합 철강재 신고, 회원사별 철근 롤마킹 자료사진 등록, 기업 정보 제공 등으로 스마트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한 QR 시스템 ‘QReal(큐리얼)’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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