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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여윳돈인 순자금운용 규모는 158조2000억원으로 1년 전(209조원)보다 50조8000억원 줄었다. 이는 2019년(92조5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가계 소득 증가세가 둔화돼 여유자금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자금운용과 조달이 모두 축소됐지만, 운용액이 더 크게 줄었다. 가계가 작년 은행 등으로부터 조달한 금액은 36조4000억원으로 전년(74조5000억원)보다 38조1000억원 감소했다.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이는 주택자금 관련 대출 증가세에도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 신용대출과 소규모 개인사업자 대출 등 기타대출이 축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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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과 운용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조달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순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작년 자금 조달액은 1년 전(446조원)에 비해 305조6000억원 급감한 14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133조60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직조 조달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기관 차입, 채권 및 주식 발행 등이 모두 축소되고 매출부진 등으로 상거래신용 등도 위축된 영향이다. 대출, 채권, 주식 발행액은 작년 각각 63조6000억원, 26조5000억원, 3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운용은 30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247조9000억원)보다 217조1000억원 줄었다.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자금조달 규모 축소에 따라 금융기관 예치금과 채권 투자가 감소 전환하고, 상거래신용 등이 크게 위축되면서 자금운용 규모도 축소됐다.
정부의 경우 지출이 국세수입보다 더 크게 감소하면서 순조달액 규모가 축소됐다. 1년 전(34조원)에 비해 21조원 줄어든 13조원을 기록했다. 운용액은 64조6000억원, 조달액은 77조6000억원이다. 자금운용 규모는 정부융자,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 대부분 운용 규모가 축소됐지만 미수금 등이 증가해 전년(57조원)보다 증가했다. 조달액은 금융기관 차입금이 소폭 증가했지만, 국채 순발행 규모가 줄면서 전년(91조원)보다 축소됐다.
한편 가계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26배로 전년말(2.14배)보다 상승했다. 금융자산이 5233조5000억원으로 245조6000억원 증가한 반면 금융부채가 2314조4000억원으로 13조2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아울러 한은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작년말 100.4%를 기록해 전분기말(101.5%)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금융안정 상황’ 당시 발표(100.6%)보다 줄어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