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與반도체특위, 첫 현장방문지는 계약학과 있는 서강대

오는 12일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방문
SK하이닉스와 반도체 계약학과로 연결된 곳
특위, 반도체 계약학과 향후 8개교로 확대
  • 등록 2022-07-11 오전 11:30:16

    수정 2022-07-11 오후 9:36:27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반도체 산업 청년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는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이하 반도체 특위)가 오는 12일 첫 현장 방문지로 서강대학교를 방문한다. 서강대는 메모리반도체 전문기업인 SK하이닉스(000660)와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반도체 특위는 카이스트 등 주요 대학과 연계해 계약학과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반도체 특위는 내일(12일)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학과는 현재 SK하이닉스가 필요로 하는 설계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구성해 기업 맞춤형 반도체 전문인력을 중점적으로 양성하게 된다. 계약학과에 선발된 학생은 SK하이닉스로부터 학비를 전액 지원받고, 졸업 후 SK하이닉스에 취업이 연계된다. 선발부터 교육지원, 졸업까지 학사 운영 전반에 걸쳐 SK그룹이 서강대학교와 공동으로 참여한다.

현재 대학에선 기업 맞춤형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계약학과 확대 추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서강대뿐만 아니라 카이스트와 포스텍은 삼성전자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립, 차세대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서강대는 2023학년부터 2027학년까지 매년 30명 내외로 총 150명을, 카이스트는 같은 기간 매년 100명을 모집해 총 500명 내외를, 포스텍은 같은 기간 매년 40명씩 총 200명을 모집한다.

계약학과 신설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K-반도체 전략` 아래 인력양성 차원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 등과 계획하고 있다. 반도체 계약학과는 향후 8개교까지 늘어날 계획이다.

반도체 특위는 이날 서강대를 방문한 후 정부의 산업촉진 전략 정책 등을 확대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인력 양성을 특위 1순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먼저 대학의 실상을 파악에 나선 후 정책 마련 틀을 짠다는 계획이다.

앞서 특위 위원장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도 반도체 특위 1차 회의에서 “각 지역 대학들 중 강하게 육성해야 할 부분을 정부에서 정하고, 육성가능한 학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며 인재양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반도체 특위는 또 지난 5일 비공개 반도체 특위 회의에서 △투자 촉진 △인재 양성 △규제 개혁 등 3개로 분과를 나눴다. 투자 촉진에는 이공계 출신 양금희 의원, 인재 양성에는 김영식 의원, 규제 개혁에는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경기 이천이 지역구인 송석준 의원을 배치해 각 외부 위원들과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각 분과 별로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법안을 만들고 의원이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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