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중 30.7%만이 ‘현대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SNS 활동은 꼭 필요하다’고 봐서, 2년 전 35.2%보다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줄었다.
또, SNS 이용자 6.6%만이 ‘SNS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라고 답했다.
SNS 필요성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SNS 사용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SNS’ 이용과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을 평가한 결과, SNS 활동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은 줄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SNS 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SNS 이용자는 10명 중 3명(30.7%)에 그쳤다. 2015년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SNS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줄어들었다(15년 35.2%→18년 30.7%)는 점에서 SNS 이용에 따른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 중에서도 30대 이용자가 SNS 활동이 꼭 필요하다(20대 33.2%, 30대 26.4%, 40대 30%, 50대 33.2%)는데 가장 동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SNS는 필요악
10명 중 4명(39%)은 SNS가 필요악이라고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없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사회적인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요구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았다.
반면 SNS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이상해 보인다고 말하는 SNS 이용자(6.2%)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SNS 활동은 비밀보장이 잘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최근 각종 검찰조사에서 보안 메신저까지 조사해 증거로 제시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SNS에서는 비밀이 있을 수 없다는 의견(44.3%)이 2015년(37.7%)보다 증가한 것으로, 중장년층(20대 38.4%, 30대 43.2%, 40대 48.4%, 50대 47.2%)의 우려가 좀 더 강한 편이었다.
절반 이상(53%)은 누군가를 새로 알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의 SNS를 찾아본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그만큼 SNS를 통해 이용자의 다양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군가를 파악하기 위해 유용한 채널이지만, 개인의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 1위…SNS 느낌은 재미있다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SNS는 페이스북(62.8%, 중복응답)이었다. 카카오스토리(51%)와 인스타그램(48.8%)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다만, 2015년 조사와 비교해보면 카카오스토리의 이용은 감소한(15년 68.5%→18년 51%) 반면 인스타그램의 이용은 크게 증가한(15년 20.8%→18년 48.8%)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있다.
SNS를 이용할 때 가장 많이 드는 감정 및 생각은 재미있고(50.6%, 중복응답), 시간이 잘 간다(47.9%)는 것이었다. 그만큼 SNS에서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즐겁게 소비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체로 젊은 층이 SNS를 이용하는 것은 재미있고(20대 56.8%, 30대 52.4%, 40대 46%, 50대 47.2%), 시간이 잘 간다(20대 60.4%, 30대 52.4%, 40대 36.4%, 50대 42.4%)는 생각을 많이 드러냈다.
도움이 되며(31.2%), 관심이 많이 간다(30.9%)는 긍정적인 감정과 시간을 많이 뺏기고(32.3%), 쓸데 없는 활동인 것 같다(26.1%)는 부정적인 생각이 공존하고 있었다.
SNS로 동영상 콘텐츠 소비한다…미디어커머스로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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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과 뉴스 등에 ‘좋아요’와 같은 공감 및 관심을 표현하는 것(41.5%)도 SNS에서 주로 많이 하는 활동이었다.
SNS에서 뉴스나 속보를 보거나(36.3%), 공감과 관심이 필요한 글을 공유하는(29.9%) 등 정보 획득과 전달의 창구로도 많이 이용되었으며, 음식과 사물, 경치 사진(30.3%) 및 일상생활에 대한 글과 사진(29.6%)을 올리는 활동도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상대적으로 20~30대는 음식, 사물, 경치 사진(20대 38.8%, 30대 35.6%)과 일상생활 글/사진(20대 36%, 30대 37.6%)을 올리는 활동을 많이 하는 반면 50대는 뉴스를 보고(46.4%), 공감과 관심이 필요한 글을 공유하는(42.8%) 활동을 많이 하고 있었다.
이런 관심은 점차 커머스로 연결되고 있다.이용자의 관심이나 이슈를 쇼핑으로 연결해 제품 후기를 보면 ‘광고’인지 ‘정보’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페이스북은 5월 31일 한국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쇼핑 태그 기능을 선보였다. 인스타그램 개별 게시물에 제품 정보와 가격, 구매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 정보 태그가 가능해진 것이다.
예전에는 인스타그램에서 멋진 블라우스 사진을 봐도 자세한 상품 정보를 보려면 다시 판매자의 비즈니스 계정 프로필로 들어가 웹사이트 링크를 확인해야 했지만 앞으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쇼핑 태그에 인앱 결제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부분의 SNS 이용자들은 남들이 작성한 콘텐츠를 보는데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작성한 글과 사진을 업로드 하는 비중(22.2%)보다는 남이 작성한 글과 사진을 보는 비중(77.8%)이 훨씬 높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남들이 작성한 글과 사진을 보는 활동의 비중은 성별(남성 79.2%, 여성 76.3%)과 연령(20대 79.1%, 30대 75.8%, 40대 77.2%, 50대 79%), 주로 이용하는 SNS(페이스북 77.7%, 카카오스토리 76.9%, 인스타그램 75.1%, 블로그 72.7%, 네이버밴드 77%, 트위터 76%)에 관계 없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SNS에서 주로 가장 많이 보는 콘텐츠는 재미있는 글/유머/동영상(44.8%, 중복응답)과 요즘 화제가 되는 이슈/트렌드(44.5%)였다.
맛있는 음식 및 음식점 사진(43.9%)과 여행 사진(40.8%)도 많이 즐겨보는 타인의 게시물이었으며, 주변 친구들 및 지인의 사진(31.7%)과 타인의 일상생활 사진(27.8%) 등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을 엿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반면 주로 가장 많이 올리는 SNS 게시글은 음식/음식점 사진(42.4%, 중복응답)과 자연경광/풍경 사진(41.7%)이었으며, 일상생활 사진(41.6%), 여행 사진(40.4%), 취미생활 사진(30.2%)도 SNS에 많이 올리는 편이었다.
◇SNS는 자기과시적
기본적으로 SNS 게시물은 ‘자기과시’를 위한 것(36.7%)이라는 평가가 가장 많았으나,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것(33.6%)이라는 시각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것(29.8%)이라는 시각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조사(자기 과시 36.1%, 일상 기록 33.3%, 정보 공유 30.6%)와 비슷한 수준으로, SNS를 바라보는 태도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30대 이용자는 SNS 게시물이 전반적으로 자기과시적인 성향(40.9%)이 강하다고 느끼는 반면 50대 이용자는 정보 공유를 위한 목적(35.4%)의 게시물이 많다고 생각하는 차이를 보였다.
한편 SNS에서 남들에게 드러내 보이고 싶어하는 것은 결국 ‘차별화된 경험’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다른 SNS 이용자들의 게시글을 보면, 주로 맛집 경험(52.5%, 중복응답)과 해외여행 경험(51%), 특별한 취미생활(43.6%) 등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이다.
자신의 외모(36.3%)와 인맥(29.5%), 요리 솜씨(29.3%), 재력(28.7%), 몸매(28%)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전체 6.6%만이 “SNS 모습이 진짜”
SNS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이용자는 3명 중 1명(33%)에 그쳤으며, 때때로 SNS를 다른 사람이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을 때가 있다(24%)는 SNS이용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SNS에서의 모습이 진짜 모습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할 수밖에 없었다. 전체 6.6%만이 SNS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