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서울대병원의 김연수 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끝내고 이 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직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진 중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하고 “우리 병원에서도 임신 중이거나 임신 계획이 있는 직원을 빼면 거의 대부분, 접종 동의율이 95% 정도 된다”며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판단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대병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어린이병원 지하 1층의 임상강의실에서 진행됐다. 의료진에 대한 접종이라고 해도 접종 센터 등과 마찬가지로 예진표를 작성하고, 접수 후 예진 과정을 거쳐 백신을 접종한 후 이상반응을 체크하는 것까지 똑같은 절차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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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신고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요양병원에 입원한 기저질환자 분으로 인과성은 아직 모르겠지만 백신접종에 대한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관련된 이상반응 신고 건수가 더 많고 사망 사례 신고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다 보니 불안감이 높은 것에 대해 김 원장은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특정 제품에 대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도 조언했다.
이어 김 원장은 중국 제품인 시노팜을 예로 들며 “우리 서울대 병원이 아랍에도 있는데 거기는 정책상 중국 시노팜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150명 정도의 직원이 대부분 접종을 했고 항체 검사를 보면 양성률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모든 백신이 근거가 있으며 믿고 맞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접종자인 김남중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신고에 대해 백신 사망으로 단정하기 섣부르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사망과 백신이 연관이 있어야만 우려를 할 부분이며 단정하기에는 섣부르다”며 “언론에서도 아직 인과성은 모른다는 톤으로 낮춰 보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