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산은이 주도하는 PEF를 통해 `대우건설 50%+1주` 인수를 추진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현상황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실체가 불분명한 해외자본에 팔리는 것보다 산업은행을 통해 정상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다.
한때 대우건설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자베즈 파트너즈나 TR아메리카 컨소시엄(TRAC)은 모두 해외자본이다.
그동안 대우건설은 `먹튀` 가능성을 거론하며 대우건설의 해외자본매각을 강력히 반대해 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풋백옵션 해소를 위해 주가 띄우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 핵심자산이 대거 매각됐다.
그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먹튀 우려도 덜었고 핵심자산 매각 가능성도 낮아졌다"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거가대교 사업권을 비롯해 수익창출이 가능한 SOC사업이 여럿된다. 우수한 인력과 뛰어난 기술력도 그대로다. 공공수주와 민간수주에서 예전과 같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산은이 주도하는 PEF가 대우건설을 인수하더라도 대우건설의 자율적인 경영은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대주주인 현대건설의 경우도 자율 경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재매각을 앞두고 이미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예년에 비해 승진 인사 폭을 대폭 줄이고 신규 임원 수보다 많은 17명의 임원을 퇴진시켰다. 조직 슬림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