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대부분이 탄핵에 찬성하는 가운데 여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10명 중 8명이 탄핵에 반대했다.
한국갤럽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77%가 찬성했고 18%는 반대했다고 3일 발표했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회의 탄핵안 가결 이후 두 달 정도가 지난 상황이지만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은 국회 표결 직전과 비슷하다.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전 사흘(2016년 12월 6~8일)간 조사에서는 찬성 81%, 반대 14%였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탄핵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20~40대에서는 탄핵 찬성이 90% 내외였다. 50대도 67%가 찬성했다. 다만 60대 이상은 찬성 50%, 반대 39%로 격차가 가장 작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여야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97%로 압도적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86%,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66%가 탄핵에 찬성했다. 반면 여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탄핵 반대(76%)가 찬성(14%)을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2월 28일과 3월 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20%(총 통화 5124명 중 1010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