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도입한 후 삼성전자와 불편한 관계를 맺고 있는 KT가 아이폰의 역할을 적극 강조한 반면, SK텔레콤은 최대한 삼성전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SDF)2010`의 `스마트폰, PC를 저격하다` 세션에는 삼성전자, KT 경제연구소, SK 경영경제연구소 관계자가 참석했다.
스마트폰이라는 같은 주제로 발표했지만 이들의 발표 내용은 각각 달랐다. 특히 발표 내용을 통해 아이폰을 둘러싼 국내 통신·단말기 시장의 갈등이 간접적으로 표현됐다.
유태열 KT(030200) 경제경영연구소장은 발표 주제를 `아이폰 스토리`로 잡았다. 유 소장은 "아이폰은 3년 늦게 한국에 도입됐지만 문화를 바꾸고 있다"며 이를 `모바일 혁명`이라고 칭하기까지 했다.
특히 유 소장에 앞서 강태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전무가 발표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A`를 소개한 뒤라 유 소장의 발표는 더욱 관심을 끌었다.
먼저 염 실장은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환경 변화에 불을 붙인 것은 아이폰이며 이동통신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했다"라며 아이폰의 영향력은 인정했다.
그러나 염 실장은 "한국의 통신시장은 미국과 다르다"고 강조하며 "한국사람에게 친숙한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며 본론을 꺼냈다.
염 실장의 발언은 아이폰보다 한국 제조사가 개발한 스마트폰과 한국 통신사가 제공하는 앱스토어가 필요하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한국적인 것을 강조하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SK텔레콤(017670)의 앱스토어 `T스토어`의 필요성을 나타낸 것이다.
이어 염 실장은 한국의 스마트폰도 이미 적정 수준에 이르렀다며 그 예로 삼성전자의 `옴니아2`와 갤럭시A를 들어 삼성전자와 친밀한 관계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 관련기사 ◀
☞(특징주)삼성電 두달전 주가로↓..`개미만 산다`
☞한국전력, 자산재평가 차액 11조..상장사중 최대
☞삼성전자, 태국 공항에 제균기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