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사업 탄력…52년된 건물 철거

청사부지 중 1만8천㎡ 상업용지 변경 계획안 '통과'
상업용지 팔아 사업비 확보…민관합동개발 추진
나머지 2만5천㎡에 신청사·복합문화시설 등 건립
  • 등록 2022-02-07 오후 1:27:51

    수정 2022-02-07 오후 9:37:47

우선협상대상자인 교보증권컨소시엄이 제출한 미추홀구 신청사 조감도. (자료 = 미추홀구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미추홀구는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52년 된 청사 건물을 허물고 문화복합시설을 갖춘 신청사를 조성할 예정이다.

7일 미추홀구에 따르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미추홀구청사 부지인 숭의동 제2종 일반주거지역 4만3000㎡ 가운데 1만8000㎡를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2040 인천시 도시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2종 주거지역은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연면적 비율)이 최대 250%이지만 상업지역은 50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애초 미추홀구는 4만3000㎡ 전체를 상업용지로 변경해 용적률을 높이려 했지만 미추홀지역 내 상업용지 비율이 높고 교통체증 우려 등의 이유로 인천시가 반대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청사 신축을 위해 일부 상업용지 변경이 필요하다는 시의회 의견을 수용해 1만8000㎡만 변경하는 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했고 최종 도시계획위를 통과했다. 이로써 신청사 건립 기반이 마련됐다.

미추홀구는 신청사 건립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검토가 완료되면 올 하반기 중앙투자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심사가 통과되면 민간사업자를 지정하고 사업협약과 토지매매계약 등을 체결할 방침이다. 내년 도시관리계획 지정, 실시계획 승인 등이 이뤄지면 곧바로 착공한다.

미추홀구청 신청사 부지(보라색)와 주상복합건물 부지(빨간색) 위치도.(자료 = 미추홀구 제공)


앞서 미추홀구는 지난해 7월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교보증권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해당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지정되면 미추홀구는 상업용지 1만8000㎡를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민간사업자가 해당 부지에 주상복합건물(공동주택 600여가구 포함)을 지어 분양하는 대신 사업비를 마련해 나머지 부지 2만5000㎡에 미추홀구·구의회 신청사와 청소년수련관, 복합문화시설, 공영주차장 등을 건립해주는 방식이다.

미추홀구는 행정절차가 원활히 이뤄지면 내년 1단계로 숭의동 구청 종합민원청사와 대회의실 건물, 본관 3청사를 철거한 뒤 해당 부지에 구청·의회 신청사, 청소년수련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신청사가 준공되면 2단계로 인근 본관 1·2청사와 의회 청사 등을 철거하고 이곳에 복합문화시설(도서관 등)과 공원을 조성한다. 국민체육센터 건물은 존치한다. 구청·의회 신청사는 2026년 준공하고 복합문화시설과 주상복합건물은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미추홀구는 지난 1969년 준공한 경인교육대와 경인교대 부설초등학교 건물을 1991년부터 청사로 사용해왔다. 준공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52년 된 건물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현 청사는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이 나올 정도로 낡았고 업무공간이 좁다”며 “주민편의와 서비스 향상을 위해 신청사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절차를 신속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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