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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미추홀구는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52년 된 청사 건물을 허물고 문화복합시설을 갖춘 신청사를 조성할 예정이다.
7일 미추홀구에 따르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미추홀구청사 부지인 숭의동 제2종 일반주거지역 4만3000㎡ 가운데 1만8000㎡를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2040 인천시 도시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2종 주거지역은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연면적 비율)이 최대 250%이지만 상업지역은 50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애초 미추홀구는 4만3000㎡ 전체를 상업용지로 변경해 용적률을 높이려 했지만 미추홀지역 내 상업용지 비율이 높고 교통체증 우려 등의 이유로 인천시가 반대했다.
미추홀구는 신청사 건립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검토가 완료되면 올 하반기 중앙투자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심사가 통과되면 민간사업자를 지정하고 사업협약과 토지매매계약 등을 체결할 방침이다. 내년 도시관리계획 지정, 실시계획 승인 등이 이뤄지면 곧바로 착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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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추홀구는 지난해 7월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교보증권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해당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지정되면 미추홀구는 상업용지 1만8000㎡를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민간사업자가 해당 부지에 주상복합건물(공동주택 600여가구 포함)을 지어 분양하는 대신 사업비를 마련해 나머지 부지 2만5000㎡에 미추홀구·구의회 신청사와 청소년수련관, 복합문화시설, 공영주차장 등을 건립해주는 방식이다.
한편 미추홀구는 지난 1969년 준공한 경인교육대와 경인교대 부설초등학교 건물을 1991년부터 청사로 사용해왔다. 준공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52년 된 건물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현 청사는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이 나올 정도로 낡았고 업무공간이 좁다”며 “주민편의와 서비스 향상을 위해 신청사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절차를 신속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