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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차량 포지셔닝과 타깃 시장엔 아주 큰 차이가 있지만 친환경차 시장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아이오닉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기술을 분석해 우리도 더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지는 4세대 프리우스 개발을 총괄해 온 도요타의 수석 엔지니어다. 그가 개발한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HEV)로서 이후 일본과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서 HEV 붐을 이끌었다. HEV란 내연기관 엔진으로 주행하며 축적한 에너지를 전기 배터리에 저장해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도록 한 대표적인 친환경 차다. 연비는 높고 배출가스는 적다.
코지는 “1~3세대 프리우스가 에코 카의 초·중·고교 시절이었다면 이번 4세대 모델은 대학생”이라며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생각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가 특히 강조한 건 친환경차로서의 높은 연비뿐 아니라 달리는 즐거움도 느끼도록 했다는 점이다. 코지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로 맛볼 수 없는 다이내믹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세대 프리우스는 배기량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CVT)에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포함한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주행 성능은 최고출력 98마력, 최대토크 14.5㎏·m로 이전과 거의 같지만 연비는 올랐다. 국내 공인 복합 기준 21.9㎞/ℓ(도심 22.6·고속 21.0)다. 3세대 땐 21.0㎞/ℓ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71g/㎞로 ㎞당 6g 줄었다.
그는 도요타의 친환경차 개발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효율을 최우선으로 에너지를 기존 내연기관에서 한층 다양화하되 가격 등 측면에서 당장 보급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이어 “이 모든 기술의 핵심은 전기 모터와 이를 제어하는 CPU 등 HEV에 응축돼 있는 만큼 현재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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