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너무 올랐다?

최근 3개월 50% 상승..해외 호조·경량화 사업 기대 반영
중장기 성장 모멘텀 부족 지적..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도
  • 등록 2014-04-21 오후 3:12:02

    수정 2014-04-21 오후 5:26:4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현대하이스코의 주가 ‘고공행진’이 주춤하다. 1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올해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에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하이스코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010520)는 전일 대비 1.75%(1000원) 내린 5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올해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3개월 동안 상승률이 50%가 넘는다. 18일에는 장 중 5만94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고가를 기록한 후 주가는 이날 하락 반전해 마감했다. 증권가는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로 조만간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부담감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현대하이스코의 목표주가는 올리면서 투자의견은 ‘보유’를 내놓는 증권사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현대하이스코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 재료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하이스코는 냉연 사업부문 분할 이후 자동차 경량화 소재사업 확대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내세웠다. 그러나 경량화 사업에 대한 기대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자동차 경량화 사업 신규투자는 2015년 9월 완공될 예정으로 외형성장에 당장 크게 기여하기는 어렵다. 하나대투증권은 경량화 사업이 2016년에야 매출에 300억원이 추가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1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해외법인의 안정적 성장 역시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하이스코가 최근 50% 이상 상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해외법인의 실적 호조 덕분이기 때문이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나 부품업체대비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자동차 경량화 소재사업 확대 계획을 주가가 앞서 반영한 측면이 있어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하이스코의 1분기 실적뿐 아니라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해외 코일센터의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인데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해외 증설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는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현대기아차 그룹과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하이스코의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경량화 사업이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담보한다고도 판단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애초 냉연사업 분할 이전에 추정했던 것 이상의 연간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