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나쁘다 여기면 진짜 나빠진다

  • 등록 2011-06-02 오후 4:29:27

    수정 2011-06-02 오후 4:29:27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뉴욕 증시가 6월 첫거래에서 경제 지표 실망감에 급락했다. 고용과 제조업 지표가 일제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미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어렵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여기에다 그리스 국가신용 등급 강등 악재까지 겹치며 낙폭이 확대돼 다우지수가 2.22% 밀리는 등 주요 지수가 2% 이상 빠졌다.

최근 발표되는 미국 지표들이 대부분 기대치를 밑돌면서 향후 경기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와 고용, 주택시장과 제조업 등 대부분 실망스러운 결과를 쏟아내고 있다. 이러다 본격적인 조정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CNBC에 따르면,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로 낮추는 등 1분기 1.8% 성장률과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사실상 멈췄다는 것이다. 아직 하반기 GDP 전망치는 낮추지 않고 있으나 이같은 암울한 분위기가 만연된다면 증시에는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경제지표가 둔화하면서 소프트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온다면 자기최면에 걸리듯 실제로 경기가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시장 불안이 점차 가중되면서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 5월 고용 보고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고용 지표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고용이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 경기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 기대치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 1일(현지시간) 5월 ADP 민간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전망치를 당초 15만개 증가에서 10만개 증가로 낮췄다. 고용을 비롯해 경제 전반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3차 양적완화 논의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그런 의미에서 2일에 발표될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고용 지표가 얼마나 악화될 지를 미리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42만4000건에서 41만8000건으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경제지표: 미 동부시각 기준 오전 8시30분에 주간시업수당청구건수와 1분기 생산성, 1분기 단위노동비용이 발표된다. 오전 10시에는 4월 제조업 선적 및 고용 주문이, 오전 12시에는 5월 ICSC 체인스토어 판매 동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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