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도 너무 올랐다” 퍼스트솔라, 월가 혹평에 하락 (영상)

[美특징주]에너지株, 유가상승에 동반 급등
테슬라, 1Q 판매실적 공개후 약세...월가 “또 가격인하 할 것”
월드레슬링, UFC와 합병 소식에 약세
  • 등록 2023-04-04 오후 2:11:33

    수정 2023-04-04 오후 2:11:33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오른 반면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OPEC+ 산유국들이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배럴 감산에 합의한 것과 별개로 또다시 일 116만배럴(러시아 감산 기간 연장 고려시 166만 배럴) 추가 감산 계획을 공개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은 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고 이는 결국 긴축(금리 인상)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국제유가(WTI)는 6% 넘게 급등했고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가 내년 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5월 FOMC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점치는 시장 참여자 비중이 지난 31일 48.4%에서 이날 56.7%로 높아졌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에너지 관련주 동반 급등

OPEC+감산 결정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으로 이날 에너지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원유 탐사 및 생산 기업인 마라톤오일(MRO) 주가가 9.9% 상승한 26.33달러에 마감했고 할리버튼(HAL, 34.10 ▲7.77%)과 APA(APA, 39.20 ▲8.71%), 코노코필립스(COP, 108.42 ▲9.28%), 헤스(HES, 143.51 ▲8.44%), 옥시덴탈(OXY, 65.18 ▲4.40%) 등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국제유가는 6% 넘게 오르면서 1년래 최대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테슬라(TSLA, 194.77 ▼6.12%)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6% 넘게 하락했다. 지난 주말 1분기 판매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월가에서 추가적인 가격 인하 및 이에 따른 총마진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테슬라는 1분기 총생산량은 44만1000대, 판매량(인도 기준)은 42만3000대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팩트셋 집계 기준) 43만2000대를 밑돌았다. 다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는 42만1000대로 예상치 부합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별개로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가격 인하 효과로 판매 증가 효과를 거뒀다”며 “다만 테슬라의 성장률 목표치(연평균 50%) 달성을 위해 추가적으로 가격을 인하할 수 있고 이는 마진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드레슬링엔터(WWE, 89.30 ▼2.15%)

레슬링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드레슬링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이종격투기 대회 UFC와 합병해 새로운 상장 기업을 설립키로 한 가운데 M&A 재료 노출에 따른 조정으로 해석된다. 실제 월드레슬링은 지난 1월 M&A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면서 올들어 30%넘는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UFC의 모기업 인데버그룹(EDR, ▼5.89%) 주가도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새로운 합병 상장사에 대한 지분은 인데버 그룹이 51%, 월드레슬링 주주가 49%를 보유할 예정이다.

퍼스트솔라(FSLR, 208.49 ▼4.14%)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퍼스트솔라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 월가에서 가격 부담을 이유로 매도하라는 보고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퍼스트솔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194달러에서 200달러로 소폭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퍼스트솔라가 인플레이션(IRA) 감축법의 수혜주임에는 분명하지만 관련 법안이 발표된 후 주가가 200% 가까이 급등했다”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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