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글로벌 경제 우려 고조..일제 하락

日, 글로벌경제 우려 + 불신임투표 우려로 1.7%↓
中, 금리 인상 가능성에 4개월래 최저치..1.4%↓
  • 등록 2011-06-02 오후 4:28:11

    수정 2011-06-02 오후 4:28:11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2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 하락했다. 전날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한데다 미국과 유럽 등의 경제지표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일본 증시는 사흘 만에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1.69% 내린 9555.04, 토픽스 지수는 전일대비 1.63% 하락한 825.76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날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하향한 상황에서 미국의 제조업지표가 20개월 만에 최저치로 밀리는 등 글로벌 경제지표가 악화되자 경제회복 둔화 우려가 고조됐다. 여기에 간 나오토 내각 불신임 투표라는 국내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악화됐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는 외국인들이 지난주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29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 왔다.

미국의 차 판매 감소 발표 이후 도요타 자동차가 3.3%, 혼다 자동차가 2.56% 하락했다. 매도 우위의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소니가 1.74%, 화낙도 2.6% 내렸다.

엔화 가치는 오전 장에서 하락했으나 간 총리가 대지진 수습 이후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힌 뒤 낙폭을 만회했다. 달러-엔 환율은 80.95엔으로 전날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날 오후 일본 중의원은 본회의를 열고 간 나오토 내각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했으나 부결됐다.

중국 증시는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40% 내린 2705.18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긴축 조치가 계속되면서 기업 실적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31일 상하이데일리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민은행이 오는 6일 공휴일을 앞두고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건설은행과 중신은행이 각각 3.37%와 4.09% 밀렸다. 중국석유화학이 2% 하락했고, 에어차이나도 1.69% 내렸다.

이밖에 중화권 증시도 일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0.78% 내린 8991.36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 오후 4시18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49% 내린 2만3275.09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0.59% 내린 3154.1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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