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상승폭 확대…1990 안착 시도

  • 등록 2015-03-16 오후 1:45:34

    수정 2015-03-16 오후 1:45:3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폭을 키우면서 1990선 위로 올라섰다. 기관은 매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이 매수로 방향을 틀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16일 오후 1시3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7포인트(0.23%) 오른 1990.2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1980선 초반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1990선 안착을 시도 중이다.

달러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대외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오는 17~18일 예정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보고 가자는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전반적인 지수 움직임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달러 강세는 원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수출주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99% 상승한 100.25를 기록, 200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을 넘어섰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9원 오른 1135.4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가 1.1%, 현대차(005380)가 2.91%, SK하이닉스(000660)가 3.85% 뛰는 등 시가총액 1~3위 기업들이 모두 동반 상승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매수로 돌아선 점도 지수 상승을 지지해주고 있다. 외국인은 11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28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오후 들어서도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총 42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75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과 상승 업종 수가 비슷하다. 금리인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이 2.6% 뛰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음식료품(1.89%), 전기전자(1.43%), 비금속광물(0.84%), 종이목재(0.78%),운수창고(0.44%) 등도 강세다.

반면 섬유의복이 1.82% 하락하고 있으며,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건설업도 1.64% 빠지고 있다. 이밖에 검찰 수사 확대로 전방위 압박을 받으며 2% 이상 빠지고 있는 포스코(005490) 영향으로 철강및금속이 1.26%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권(1.03%), 통신업(0.81%), 전기가스업(0.54%)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LG디스플레이(034220), KT&G(033780), LG생활건강(051900)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외국계 매수가 몰리면서 전 거래일 대비 5.1% 급등한 304만7000원을 기록, 장중 기준 지난 3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300만원대를 돌파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1포인트(0.14%) 오른 635.0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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