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엔강세로 주요 7개국(G7)이 외환시장 공조 개입에 나섰지만 엔 강세 추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존 호너 도이체방크 외환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공조 개입은 필요한 조치이긴 하지만 중기적으로 볼 때 달러-엔 환율 하락추세를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따라서 수개월 뒤 달러-엔 환율은 70엔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당분간 상당히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 기준금리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인상될 경우 엔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은 단기간 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연준은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하고 2차 양적완화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지진 발생 전 82엔대 후반이었던 달러-엔 환율은 지난 11일 지진 발생 이후 79엔 초반까지 밀렸다. 이후 G7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힘입어 이날 오후 2시4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81.03엔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