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경찰들…한 달 만에 범인 321명 잡았다

서울 기동순찰대 출범 1개월
경범죄 및 교통단속 1500여건
경찰들도 "순찰차에서 안 보이던 문제 눈에 들어와"
  • 등록 2024-03-20 오후 12:00:00

    수정 2024-03-20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범죄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출범한 기동순찰대가 한 달만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에서만 범인 300여명을 검거했고, 지역의 주요 치안 현안에 관심을 가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 기동순찰대가 지난 14일 무인점포 방범진단 및 업주 대상 범죄예방 컨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0일 신설된 기동순찰대가 한 달간 도보순찰 등 범죄예방활동을 강화한 결과 강·절도 6건 등 총 321건의 범인 검거를 기록하고, 1500여건의 경범죄 및 교통단속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총 4개대 총 388명으로 구성된 서울 기동순찰대는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범죄통계 등 치안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주택가의 절도를 예방하고, 현금이 많은 업소 및 심야 유흥가 밀집지역과 청소년 비행 우려지역 등 위주로 집중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실제 기동순찰대는 지난달 22일 강동구 천호동 인근을 순찰 중 금은방 절도가 발생했다는 무전을 듣고 바로 피의자를 검거했고, 지난 13일엔 강남역 주변을 순찰하다 경찰을 사칭한 강도가 발생했다는 무전을 들은 후 바로 피의자 4명을 검거하는 등 성과를 냈다. 아울러 유사 범죄가 벌어지지 않도록 범죄예방 홍보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치안 불안 요소를 해소하기도 했다. 도보 순찰을 하며 지역 주민과 접촉이 늘어나면서 범죄 우려자 또는 수배자의 제보를 받아 범인을 검거하거나 ‘폐쇄회로(CC)TV가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요구를 듣고 이를 즉각 조치하는 등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동순찰대 활동 초기 많은 경찰관이 순찰하는 모습을 보고 ‘무슨 사건이 났느냐’고 시민들이 의아해하기도 했지만,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고맙고 든든하다’며 적극적인 칭찬과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며 “일선 기동순찰대원들도 ‘순찰차를 타고 다닐 땐 잘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눈에 들어온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기동순찰대는 국민의 시선에서 지역사회의 시민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문제해결적 범죄예방활동을 지향하고 있다”며 “시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경찰력을 배치해 늘 시민들과 함께 하는 서울 기동순찰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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