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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최 ‘제172회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를 통해 노동을 포함한 경제현안 전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근로시간 단축을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의 당위성 △노동시장 양극화에 대한 견해 △혁신성장·공정경제 △남북경협에 대한 긍정적 전망 등에 대해 사례를 들며 이야기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선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독일의 연간 노동시간(1298시간)은 한국(2052시간)보다 40%가량 적다”면서 “우리보다 일은 덜 하지만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원인은 유연한 근로시간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우리 역시 근로시간 단축, 노동시간 유연화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양극화 해소방안으로 ‘포용적 성장’을 제시했다. 그는 1996년과 2016년 사이 국민총소득(GNI)대비 가계소득과 기업소득을 비교했다. 그는 “가계소득은 20년간 꾸준히 줄어온데 반해 기업소득은 늘었다”면서 “같은 기업군 안에서도 500인 이상 사업장대비 영세기업의 임금은 31% 수준”이라고 현황을 짚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업과 공공부문은 임금 인상을 자제하면서 중소기업 임금은 올려야 한다”며 “최저임금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홍 원내대표는 평화체제가 몰고 올 효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정부가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북한 제재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말을 아끼고 있다”면서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철도·도로·가스 등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길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경협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