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보령제약(003850)은 예산공장의 항암제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고형제에 이어 주사제 생산라인까지 모두 가동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 보령제약 예산캠퍼스 전경.(사진=보령제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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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은 지난해 11월 예산공장 항암주사제 생산라인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받은 이후, 지난 12월 말부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벨킨주(성분명 보르테조밉)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벨킨주를 시작으로 올해 중 옥살리플라틴 등의 항암제를 추가로 예산공장에서 생산해 출하할 계획이다.
벨킨주는 보르테조밉 성분의 표적항암제로서 다발성 골수종의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세포의 분열 및 생존에 관여하는 프로테아좀을 억제함으로써 종양세포의 자기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현재 보르테조밉 성분 제품들은 약 158억원(IMS 데이터 기준) 규모의 국내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보령제약 예산공장은 지난 2019년 준공 이후 2020년 초 항궤양제 스토가 생산을 시작으로 카나브패밀리 등 고형제 생산에 돌입했다. 보령제약 예산공장에서 고형제는 연간 8억7000만정 이상, 600만 바이알(Vial) 이상의 생산이 가능하고 최대 5배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항암제 생산라인은 약리활성이 높은 의약품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최신의 ‘아이솔레이터 시스템’을 갖췄다.
보령제약은 2021년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에 대한 유럽 GMP 인증을 준비 중이며, 인증이 완료되면 항암주사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삼수 보령제약 대표는 “본격적인 예산 생산시대를 개막하면서 보령의 제품 경쟁력은 더욱 높아지고, 시장의 요구와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