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노무현, 야당선 우상화·신격화..우린 반대"

  • 등록 2017-03-03 오전 10:46:33

    수정 2017-03-03 오전 10:46:33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일 최근 ‘민주당 1등 후보는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란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뇌물로 수사받았지 않았나. 자살하지 않았나. 자기들한테는 그분이 우상화되고 신격화돼 있을지 모르나 우리는 정치적으로 반대입장”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SBS 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아 법률적 쟁점도 없이 검찰이 형식적으로 상고해둔 것을 (야당에서) 자격 운운하면서 얘기하기에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팩트를 이야기한 것이고, 그분의 비서 실장을 했기 때문에 매일 같이 있으면서 몰랐다면 그건 문제가 있고, 알았다면 공범이니 자격 같은 비열한 논쟁 하지 말라는 뜻에서 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당 대통령이 탄핵 국면에 있어서 대선 나간다, 안 나간다를 말하기가 어렵다”며 “탄핵 결정 후에 한번 한국의 흐름을 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영남권을 중심으로 강연과 기자 간담회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데 대해서는 “몸풀기”라며 “몸풀기인데, 옛날에 정치 처음 시작할 때 제가 41살에 시작했다. 그런데 20년이 지나서 저도 60이 넘었는데, 장난스럽게는 못한다. 그래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지사는 대선 출마에 걸림돌로 거론되는 당원권 정지에 대해서는 “당원권 회복이 안 되면 출마 안 하면 되고, 그게 무슨 큰 문제인가”라며 “난 그것을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탈당 여부를 묻자 “당을 떠나려면 지난번에 바른정당 창당할 때 진작 떠났다. 내가 이번에 김대중 노무현 10년도 견뎠는데 친박 대통령 밑에서 4년간 더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는데, 이 당이 박근혜 사당이라고 판단되었다면 지난번에 떠났다”며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한국 보수의 본류다. 그래서 떠나기가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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