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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안보법제 개정을 추진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망언제조기’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大阪) 시장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시장은 14일 밤 회담을 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지난달 하시모토 시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달 17일 정치 생명을 걸고 추진한 ‘오사카 재편구상’이 주민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정계 은퇴를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유신당 고문도 동석했다.
자민당은 비록 정계 은퇴를 선언하긴 했지만 야권에서 민주당 다음 가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유신당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하시모토 시장 영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시모토 시장은 현재 최고고문직을 맡아 유신당을 이끌고 있다.
민주당 중심의 일본 여당 측은 자민당의 안보법제 개정 추진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극우정당인 유신당 측도 안보법제 개정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쳐왔다.
한편 스가 관방장관은 1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은 하시모토 시장이 정계 은퇴와 관련해) 인사차 왔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