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청와대 감독관이 여야 회동에 동석해 야당 노려봐”

  • 등록 2015-11-27 오후 12:19:01

    수정 2015-11-27 오후 12:19:01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7일 “여야 회동의 결실을 이루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정말 있어야 할 당사자가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을 국정운영의 하나의 파트너가 아니라 방해 세력으로 느끼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원내에서는 11월 들어 수시로 여당과 공식 비공식 접촉을 해오고 있다. 어제 저녁에도 밤늦게 까지,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각 현안에 대해서 이견을 좁히기 위해서 막바지에 이른 정기 국회의 성과를 내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그리고 최경환 부총리까지 다섯 명이 회동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경직된 태도를 보면 매번 회담 때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더 이상 회담은 무의미하다고 선언하고 싶은 생각이다. 하지만 국민만 바라보고 닫힌 문처럼 느껴지는 정부여당과의 대화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지난 몇 동안 여야 간에 애써 합의된 내용이 파기되기 일쑤였다. 그리고 다시 회담을 하는 과정이 되풀이 되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여당은 당정 협의, 당내 의견 조율 등을 이유로 합의사항 미이행, 그리고 국회 활동 일부 교착, 청와대에서 국회 압박, 여야 회담의 반복, 이런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여당은 매번 회동 후 청와대에 성과보고 하듯이 합의도 되지 않은 것들을 타결된 냥 언론 플레이를 하고 비공식 회동도 즉각 언론에 노출시키는 행태를 보였다. 이제 더 이상 이러한 과정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여야 회동간의 결실을 이루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정말 있어야 할 당사자가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여당의 뒷좌석에는 항상 청와대 감독관이 투명인간으로 동석해서 야당과 일부 여당을 노려보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2015년 박근혜 대통령 야당관은 독재 체제를 전개했던 43년 전의 박정희 대통령의 그것과 놀랄 만큼 같다. 위험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는 어떤 의미 있는 성과도 얻을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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