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네트워크 구축비는 과거 특별활동비로 쓰여진 예산으로, 주요 외교인사와의 비공개 외교활동 등에 한해 법인카드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네트워크 구축, 정보수집 등 대외 보안성이 필요한 외교적 업무 수행을 위해 편성한 예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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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뉴욕 총영사관은 현지 교민 사진전에 축하화환을 보내는 데 이 예산을 사용했다. 주뉴질랜드 대사관의 경우엔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를 대외보안성이 낮은 비(非)외교 인사인 한국 언론사 파견 통신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위원, 피아니스트 등과의 식사에 지출했다. 주미국 대사관도 호텔관계자, 한국 기업관계자 등과의 식사에 이 예산을 썼다는 게 이 의원실 측의 주장이다.
주LA 총영사관은 공개행사인 유공자 표창전수식을 원칙대로 사업비 혹은 주요행사비로 집행하지 않고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로 썼다.
이태규 의원은 “보안이 요구되는 긴요한 외교활동을 위해 쓰여져야 할 예산의 목적외 사용과 오집행이 일상적으로 일어난다면 기강해이와 해당 외교사업의 적절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엄중한 감사와 계도를 통해 국민 혈세의 누수를 막고 전략에 맞는 최적화된 외교활동을 이끌어 낼 개선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