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랩수수료 인하"에 박준현 "市場이 결정해야"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수수료경쟁보다 고객 만족도 높이겠다"
  • 등록 2011-02-08 오후 3:13:08

    수정 2011-02-08 오후 3:13:08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삼성증권(016360)이 인위적으로 자문형 랩 상품 수수료를 내리기보다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문형 랩 상품의 수수료 인하문제는 시장에서 결정될 부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위적인 수수료 인하 경쟁보다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

특히 "증권 관련 상품은 판매 이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수수료 인하보다는 판매 이후 리밸런싱 등 체계적인 고객 관리를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랩 상품 수수료 인하 언급을 의식한 것으로, 두 사람간 견해 차가 단적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박 회장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1회 금융투자인상 시상`에서 "랩 상품 판매 수수료가 3%인 것은 투자자들에게 너무 비싼 수준"이라며 "일부 논쟁이 있을지라도 수수료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펀드 판매수수료는 인하되고 있지만 랩 상품은 여전히 3%의 높은 판매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이를 낮춰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관행을 고쳐서라도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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