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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업을 재개한 의대는 총 16곳이다. 가천대를 비롯해 경북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분교)·서울대·연세대·영남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림대·한양대가 의대 수업을 시작했다.
오는 15일부터는 가톨릭관동대·가톨릭대·건국대(분교)·건양대·경상국립대·계명대·단국대(천안)·대구가톨릭대·동아대·부산대·성균관대·연세대(분교)·울산대·원광대·전남대·조선대 등 16곳의 의대가 수업을 재개한다. 이어 강원대·고신대·아주대·을지대·차의과대·인하대·중앙대 등 나머지 7곳도 오는 22일~29일 사이에는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아직 수업 재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곳은 순천향대가 유일하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현재 의대 내부적으로 수업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달 중에는 수업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수업을 진행 중인 16개 의대 대부분이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업을 재개할 예정인 나머지 24개 의대에서도 온라인·동영상 수업이 제공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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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수업을 재개한 전북대 의대 관계자는 “현재 대면 강의를 시작했으며 이를 녹화한 동영상 수업 자료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비대면 수업이 정착돼 있어서 강의 촬영·녹화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경북대 의대 관계자도 “중간고사가 5월 3일부터 예정돼 있어 강의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며 “시험을 앞둔 상황이라 학생들이 그때까지는 동영상을 내려받아 강의를 들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부와 대학이 의대 학사일정을 정상화한 이유는 ‘마지노선’이 코앞이기 때문이다. 고등교육법상 각 대학은 1학기 수업일수를 15주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려면 이달 말까지는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 여름방학을 없애면 5월 20일까지 수업을 미룰 수 있지만 의대 교수 상당수가 진료·강의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대학가에선 4월 말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해왔다.
전북대 관계자는 “여름방학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보강 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경북대 관계자는 “통상 본과 3~4학년 학생들은 일주일에 36시간을 실습해야 하는데 (의대생 집단행동으로) 이번에는 하루 한 시간씩을 더해 주당 45시간 실습을 진행해야 수업일수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