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8월 한미연합훈련, 유연하게 판단해야” 입장 견지

코로나19·대화 여건 조성 등 종합적 고려
정부, 군사적 긴장 조성 안된다는 입장 재확인
  • 등록 2021-07-06 오후 12:05:53

    수정 2021-07-06 오후 12:05:5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6일 다음 달로 예고된 하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 “다양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혜롭고 유연하게 판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조성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한반도 정세를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어 이 당국자는 “이런 입장에서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 전시작전권 전환 등 군사적 수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 여건 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혜롭고 유연하게 판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3월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도 한미 군 당국을 향해 ‘지혜롭고 유연한 해법’을 촉구한 바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최근 올해 후반기 연합훈련 규모와 방식에 대해 조율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과 관련해서는 훈련 시기나 규모, 방식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대북 적대시 행위라며 지속적으로 비난해왔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연합훈련의 취소나 규모 축소 등의 전망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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