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감옥으로" 전광훈 목사, 내란선동 혐의로 피고발

  • 등록 2019-06-13 오전 11:14:39

    수정 2019-06-13 오전 11:14:3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개신교 관련 시민단체인 평화나무가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성명을 내 파문을 일으킨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를 12일 검찰에 고발했다.

평화나무는 정치평론가 김용민씨가 이사장을 맡고있는 단체로, 이들은 전 목사를 내란선동 및 내란음모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집회에서 전 목사의 청와대 진격 주장에 ‘아멘’으로 응답한 이들도 고발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은 “전 목사는 작년 12월 17∼19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서 열린 ‘성령의 나타남 목회자 집회’에 참석해 청와대를 습격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자며 내란을 선동하고 참석자들과 내란음모를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논의과정이 굉장히 구체적이고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찬동 의사와 의사표출이 있었다. 전광훈은 집회 설교자로 발언하면서 내란 선동과 내란음모 모의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평화나무는 전 목사가 문 대통령을 간첩으로, 평화나무를 용공단체로 지목해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이달 중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전 목사를 추가 고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 목사는 한기총 명의로 대통령 하야 공식성명을 내는 등 잇따른 우경화 행보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인물이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이 감옥으로 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모시라”고 주장하는 등 최근 공식석상에서 대통령에 대한 막말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

개신교계는 물론 한기총 내부에서도 전 목사의 이같은 행보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 목사는 12일부터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 1일 릴레이 단식까지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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