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엔 온기…5월 中차이신 서비스업 PMI 5달 연속 확장

노동절 연휴에 민간 서비스업 호조…제조업과 온도차
차이신 "中 내부 경제 성장 동력…경제주체 자신감 부족"
  • 등록 2023-06-05 오후 3:00:14

    수정 2023-06-05 오후 3:00:14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의 5월 민간 서비스업이 5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중국의 경제 중심지 상하이 (사진=AFP)


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함께 조사하는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각각 의미한다.

5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전월 56.4보다 0.7포인트 상승했고, 시장 예상치인 55.2도 웃돌았다. 지난 3월(57.8)을 제외하면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까지 4개월 연속 50 아래에 머물렀던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넘겼다. 5월에는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 여행 관련 소비 증가해 서비스업 PMI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세부적으로는 5월 서비스업 생산지수·신규주문지수 모두 4월 대비 상승한 반면 고용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라 서비스업이 호조를 보이는 것과 달리 제조업에는 상대적으로 온기가 전달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1일 발표한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9로 전월 49.5에서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지만 서비스업과 온도차가 컸다. 앞서 중국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5월 PMI 역시 비제조업 53.8, 제조업 48.8으로 나타나 제조업 업황이 약세를 보였다.

왕 저 차이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강한 것은 중국 경제의 두드러진 특징”이라며 “아직 중국 내부적으로 경제 성장 동력이 부족하고 경제 주체들의 자신감이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차이신은 서비스업 400곳, 제조업 430곳의 기업 구매·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매출, 고용, 재고 및 가격 등을 포함해 기업이 체감하는 업황을 조사해 PMI를 산출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PMI가 국영 기업 중심인 것과 달리, 차이신 PMI는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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