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구성원 약 151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감염 예방효과는 낮았지만 중증화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로 나타났다.
임을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신규 변이의 확산과 우세종화에 따라 접종 후 감염 예방효과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예방접종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중증화 ·사망 예방에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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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1170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지난 14일) 3만9186명보다는 3만 1984명, 1.82배 많은 수치다. 매주 2배씩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지난 4일부터 18일째 이어지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1900만명을 넘었다.
이 때문에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맞아도 걸릴 거라면 백신 후유증 불안에 시달리느니 아예 맞지 않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임을기 반장은 “백신이 감염 예방엔 지금 현재 그 효과성이 떨어지지만, 이 백신을 맞으면 감염되더라도 중증화하고 사망으로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재감염이 되더라도 정부에서는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꼭 백신 접종을 당부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차수별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접종 87.8%(4508만명), 2차 접종 87.0%(4464만명, 얀센 백신 1회 접종자 포함), 3차 접종 65.1%(3342만명), 4차 접종 9.6%(491만명)이다.
기초 접종은 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12세 이상 전체와 5~11세 소아 중 고위험군에게 적극 권고하고 있다. 3차 접종은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18세 이상 성인과 12~17세 청소년 중 고위험군에게 적극 권고하고 있다.
대상 집단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살펴보면, 지난 16일 기준 전 연령의 누적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각각 0.22%, 0.13%이다. 연령대별 누적 치명률의 경우, 40대는 0.01%, 50대는 0.04%, 60대는 0.15%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명률이 높아진다.
50대의 누적 치명률은 40대의 약 4배, 60대의 누적 치명률은 약 3.75배이며, 특히 50대 이상에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명률이 직전 연령의 약 4배로 나타났다.
임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중증화 ·사망 위험이 높은 4차 접종 대상 고위험군은 접종을 통해 재유행에 대비해 달라”며 “4차 접종뿐만 아니라 아직 3차 접종 혹은 기초접종도 완료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