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지원 저격 "아직도 관종정치…그만 자중해야"

"국정원장은 인생 마지막 공직, 가벼운 모습 좋지 않아"
  • 등록 2022-06-16 오후 12:45:07

    수정 2022-06-16 오후 12:45:07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가 16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향해 “아직도 관종정치에 매몰돼 있는 것은 이제 고쳐야 한다. 이제 부터 나라를 위해 그만 자중해 달라”고 말했다.

1일 오후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대구 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홍 당선자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원래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었거나 적합하지 않았더라도 그 자리에 갔으면 그 자리에 맞추어 처신 하는게 올바른 행동”이라며 최근 박 전 원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MB 정부때 대통령께서 어느 주말 안가에서 두 사람만 조찬을 했을 때 국정원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은 일이 있었다. 그때 나는 완곡하게 거절 하면서 국정원장은 인생 마지막 공직인데 검사출신인 제가 비밀경찰의 수장으로 끝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홍 당선자는 이어 “국정원장은 바로 그런 자리이고 또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가야 할 자리”라며 “그런데 최근 한국 사회의 모든 정보를 담당하면서 국정원장까지 지낸 분이 퇴임을 한후에 재임중 알게된 비밀을 무덤까지 가지고 갈 생각은 하지 않고 너무 가볍게 처신하며 언론에 나와 나대는 모습은 아무리 좋게 볼려고 해도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앞서 ‘국정원 X파일’ 등을 거론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과 해당 언급과 함께 거론된 하태경 의원 등이 강하게 반발해 박 전 원장은 사과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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