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블 새 스마트워치, 30분새 11억 펀딩…애플·삼성에 도전장

펀딩사이트 '킥스타터'에서 30분만에 100만달러 모집
  • 등록 2015-02-25 오전 11:14:31

    수정 2015-02-25 오전 11:14:31

출처=킥스타터 홈페이지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스마트워치 제조사 페블(Pebble)이 내놓은 신형 스마트워치 `페블타임`이 킥스타트를 통한 투자금 모집에서 하루만에 목표금액을 달성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의 투자금을 공개 모집하는 사이트 킥스타터에 페블타임을 공개하자마자 30분만에 100만달러(약 11억340만원)를 모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킥스타터 6년 역사상 최단 기간이다.

한국시간 기준 25일 오전 10시30분 현재 페블은 총 3만2945명으로부터 총692만4119달러(약76억원)을 투자받았다. 목표액 500만달러를 하루만에 달성하고도 넘쳤다.

에릭 미지코브스키 페블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는 “돈을 모으는 것 뿐 아니라 우리의 신기술에 대해 검증을 받은 것”이라며 애플워치와의 경쟁태세가 갖춰졌다고 자신했다.

이어 “킥스타터는 다섯 명이 거실에 모여 웨어러블 기기에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패기에 지원해줬다”며 “2013년 사람들은 벤처기업이었던 우리에게 1500만달러를 쥐어줬고 이제 우리는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킥스타터는 소셜펀딩 사이트로 창업가가 킥스타터 홈페이지에 아이디어를 올리면 이 아이디어에 가능성을 본 대중들이 후원금을 내고 목표액이 달성되면 제품이 생산돼 후원자들에게 배달되는 구조다. 페블과 오큘러스 등 스타트업들이 킥스타터를 통한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창업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편 이번에 출시한 페블타임은 컬러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메시지 확인과 녹음 등을 위한 마이크도 내장했다. 웨어러블기기시장을 개척한 페블이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공개하면서 전문가들은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격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벤 우드 CCS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스마트워치 시장의 개척자인 페블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올해 4월 애플워치 등장으로 이 시장에 어떻게 바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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