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천 맑은 물과 계곡따라 펼쳐진 원시림…피서지로 제격

산림청,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인제 아침가리 선정
  • 등록 2020-07-15 오전 11:13:18

    수정 2020-07-15 오전 11:13:18

강원 인제 아침가리 계곡 숲.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이달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의 아침가리 계곡 숲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침가리는 인제 방태산 기슭에 숨어 있는 삼둔(살둔·월둔·달둔) 사가리(아침가리·적가리·연가리·명지가리) 중 하나로 오지에 위치한 산골이다.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세 져버릴 만큼 첩첩산중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만큼 심산유곡(深山幽谷)의 비경을 담고 있다.

특히 인제 방태산의 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해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가는 아침가리 계곡은 시원한 맑은 물과 계곡을 따라 펼쳐진 원시림으로 인해 여름철 피서지로 손색없다.

이 일대에는 너도바람꽃, 복수초, 얼레지, 참꽃마리, 산꿩의다리, 금강초롱 등 1320종의 야생화가 자생하며, 열목어, 수달, 족제비 등 희귀동물도 서식한다.

또 신갈나무, 물푸레나무, 피나무, 분비나무 등 다양한 식물군락이 혼생해 천연 숲을 이루며, 우리 고유의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근거리에 방태산자연휴양림, 방동약수, 점봉산 등이 있다.

최근 아침가리골이 전국으로 소개되고 명성을 얻으면서 아침가리계곡을 찾는 탐방객이 급증해 관련 기관에서는 천연림을 포함한 희귀·특산식물 등 생물자원 보호를 위한 관리대책을 추진 중이다.

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는 산불 조심 기간에 아침가리 계곡 주변 국유림의 입산을 통제(2월 1~5월 15일, 11월 1~12월 15일)하며, 인제군에서는 아침가리 계곡을 산간계곡 자연휴식년제로 지정 운영해 일부 구간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박현재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계곡과 숲에서의 휴식을 권한다”며 “맑은 물과 녹음(綠陰)이 어우러진 아침가리 계곡 숲은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좋은 휴식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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