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쉬다 반복하는 간헐적 파행, 통증 양상 다양해
척추관 협착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척추관이 좁아져서, 척추관 내에 위치하는 신경주머니와 신경이 압박되면서 허리와 다리에 통증과 여러 가지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척추관 협착증의 초기 증상은 허리와 엉덩이 부분에 통증이 나타나는데, 점차 증상이 심해지면 양쪽 다리까지 통증과 저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환자는 이럴 때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관이 일시적으로 넓어져 통증이 호전되기 때문에 걷다가 자주 쉬게 되는데 이를 의학적 용어로 간헐적 파행이라고 한다. 점차적으로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게 되면서 일상적인 활동이 통증으로 인해 지장을 받게 되면서 병원을 찾게 된다. 통증은 신경 주머니나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데 어떤 환자는 ‘아프다’고 하고, 어떤 환자는 ‘저리다’, ‘시리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에는 환자의 증상과 의사의 진찰 소견이 가장 중요하나, CT나 MRI 같은 영상 검사가 뼈와 신경주위 조직을 자세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 척추관 협착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임상 증상과 의사의 진찰소견, 그리고 영상 검사를 함께 시행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증상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가 도움
보존적 치료의 목적은 통증의 완화와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신경 마비 증상이 없고, 증상이 중등도 이하인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좋다. 보존적 치료로는 침상안정, 약물치료, 경막 외 부신피질호르몬 주입,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와 허리근력강화운동을 해볼 수 있다.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는 “수술적 치료는 보존적 치료를 최소한 3개월 이상 적극적으로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엉덩이나 하지의 통증이 심해서 잘 걷지를 못하거나, 근력 약화 또는 감각 이상 등의 신경증상이 급격히 진행하거나, 대소변 기능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 시행한다”고 말했다.
◇척추관 협착증 예방 생활 습관
1. 적절한 운동 = 가볍게 오르막 경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유산소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2. 허리근력강화 운동 = 반 윗몸 일으키기, 다리 교대로 펴서 올리기 등 허리 굴곡운동과 스트레칭으로 허리 및 복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3.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자세 피하기 =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도하게 허리를 젖히는 자세나 몸을 비트는 동작은 피한다.
4. 올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 유지 = 허리가 과도하게 꺾이는 자세, 쪼그려 앉는 자세, 의자 모서리에 걸쳐 앉는 자세는 피한다.
5. 적정 체중 유지하기 = 체중이 많이 나가면 척추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비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