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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검찰이 호텔롯데가 거둔 대부분의 수익이 일본으로 흘러가는 현 지배구조를 ‘국부유출’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의 지주 회사격이지만 지분의 99%를 일본 롯데계열사가 소유하고 있다. 광윤사 및 L투자회사가 80%, 일본 롯데홀딩스가 19% 씩이다. 모두 일본에 위치한 롯데 관련사로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다. 나머지 1% 가량은 부산롯데호텔과 호텔롯데가 나눠 갖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신동빈 회장은 작년 8월부터 호텔롯데 상장(IPO)을 추진해 왔다. 호텔롯데를 올 상반기 안에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기존주주의 지분율을 줄이는 방식으로 호텔롯데 주식을 ‘많은 주주가 소유할 수 있는 대중주식’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롯데가 일본기업이 아닌 엄연한 한국기업이라는 사실을 지분구조 상 드러내기 위해서다.
그 외 롯데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도 비판 대상이다. 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는 작년 경영권분쟁 당시 416개에 달했다. 계열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보니 오너 일가가 소수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는 비판이 거셌다. 다만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고리를 제거하는 작업에 돌입했으며 신동빈 회장의 주식 매입 등으로 67개(작년 12월 말 기준)로 순환출자고리를 80% 이상 줄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