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PMI 두달 연속 수축국면…ECB 긴축 중단론도 고개

7월 PMI 8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
'기술적 침체'에 ECB 통화정책 전환론 솔솔
"임금 인상, 서비스 인플레 가중" 시기상조론도
  • 등록 2023-07-25 오후 2:38:35

    수정 2023-07-25 오후 2:38:3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유럽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압력도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 속보치는 48.9로 전달(49.9)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48.7)보다도 저조하게 나왔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가 바라보는 경기 인식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선인 50을 밑돌면 경기가 나빠졌다는 응답자가 호전됐다는 응답자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이달 조사에선 서비스 PMI는 아직 확장 국면(51.1)을 유지하고 있지만 제조업 PMI(42.7)은 3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로존 종합 PMI는 두 달 연속으로 기준선을 밑돌면서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이러스 데 라 루비아 HCO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부문이 계속 힘을 잃으면서 유로존 경제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위축 수준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잖아도 유럽 경제는 지난해 말부터 뒷걸음질치던 중이었다.. 올 1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에 이어 전기 대비 0.1% 감소하며 ‘기술적 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 진입했다.

FT는 경기 침체가 노동시장을 약화하고 임금 상승을 둔화하면 이번 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리고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에서 완화 쪽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고금리를 고수하면 경기 악화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달 유로존 CPI는 5.5%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긴축을 중단하기엔 인플레이션이 불안하다는 시각도 있다. 아직 실업률이 낮은 상황에서 임금 상승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베르 콜레인 ING 이노코미스트는 “임금 상승이 서비스 가격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임금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한 매파(긴축 선호파)적 우려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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