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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전인 6시쯤 마스크를 한 채 개표 상황실에 도착한 이해찬·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미동 없이 고개만 끄덕이며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내용의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긴장한 채 입장했으나 승전보가 들려오자 표정이 풀린 듯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자신이 출마한 종로구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소식에도 무덤덤하게 바라봤다.
점잖게 결과를 접한 두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윤호중 선대본부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박광온 공보단장 등 당지도부와는 달리 당직자들은 자당 후보가 우세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손뼉을 쳤다. 하지만 열세지역구가 나올 때는 아쉬움의 탄식이 나왔다.
이낙연 위원장은 출구조사가 나온 후 취재진과 만나 “출구조사 결과는 출구조사일 뿐”이라며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대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도 이 위원장이 흥분하지 않은 것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당은 선거기간에도 코로나19를 극복하라는 국민의 주문을 절감하며 임했으며 이후에도 국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혼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