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선거구 무획정 상태가 5일째 지속되는 것을 두고 “기득권 지키기”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쟁점법안을 핑계로 선거구 무법상태 버티기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꼼수”라며 “선거구 획정이 늦어질수록 현역 의원이 많은 새누리당에 유리해진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가 난데없이 선거구 획정 전체와 쟁점 법안 연계 처리 방안을 들고 나온 듯 한데 그것은 선거구 획정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라며 “국회의장을 협박해서 자기들의 방식의 직권상정을 통해서 선거구 획정을 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선거구 획정이 늦어질수록 현역 의원이 많은 새누리당에게 유리해진다. 도전자들은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라며 “지난 연말까지 예비후보를 등록하지 않은 출마예정자들은 실질적인 선거운동에 봉쇄돼 있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질수록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의 밥그릇은 커져만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18세로 선거연령을 인하하는 선거개혁안과 쟁점 법률안을 함께 처리하기를 원한다”며 “18세 선거연령 인하라는 선거제도를 이번 총선 이후 이뤄지는 전국 선거부터 적용하자는 절충안을 마지막 협상안으로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