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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오피스-클라우드 시너지 효과로 실적 호조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MS의 올해 1분기에 매출액은 494억달러(약 62조4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순이익은 167억달러(약 21조1000억원)를 기록하며 7% 늘었다.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월가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의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490억달러, 순이익 160억달러였다.
MS의 호실적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촉발된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무용 소프트웨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프라인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40%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MS의 애저 클라우드가 거의 20%까지 점유율을 확대했다. 2016년의 7%와 비교하면 불과 4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MS는 2분기 매출이 524억~532억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치는 528억달러다. WSJ는 “MS는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많은 산업에서 성장을 저해하고 있는 다른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둔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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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매출 성장 이어갔지만 광고 시장 둔화에 우려
알파벳의 순이익은 회계상 요인으로 1년 전보다 8.3% 하락한 164억달러(약 20조7000억원)에 그쳤다.
알파벳은 검색엔진 구글과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 등을 앞세워 코로나19 대유행의 수혜를 봤다. 기업들의 디지털 광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혼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광고 수요에 약영향을 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실제로 1분기 유튜브의 매출액은 68억7000만달러(약 8조7000억원)로, 월가 예상치보다 6억달러(약 7600억원) 가량 낮았다. 광고 시장의 혼란과 고통을 반영한 실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알파벳은 뒤늦게 뛰어든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58억달러(약 7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수익 면에선 여전히 손실을 기록하는 중이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업계 선두인 아마존과 MS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편, 알파벳은 이날 이사회에서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