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0% 올랐다.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지난달 9일 0.57% 을 기록한 이후 0.53%→0.40%→0.32%→0.30%로 지속적으로 상승률이 축소되고 있다. 재건축이 0.11%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주(0.22%) 대비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일반 아파트는 0.33%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4%)에 이어 조용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매수문의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동작(0.84%)이나 동대문(0.82%) 등 일부 지역은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강동(0.53%)·성동(0.50%)·서대문(0.47%)·용산(0.46%)·강서(0.35%)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안전진단 강화로 향후 재건축 여부가 불확실해진 단지들은 매수문의도 끊고 호가도 뚝 떨어지는 모습이다.
신도시는 분당(0.20%), 평촌(0.10%), 일산(0.06%), 광교(0.06%), 위례(0.05%), 중동(0.03%) 순으로 올랐다. 분당은 강남권 접근이 수월한 역세권 단지나 정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리모델링 추진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정자동 한솔 주공 5단지와 1000만~1500만원, 야탑동 매화공무원 2단지와 목련한신이 1000만원 올랐다. 평촌은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했다. 호계동 무궁화경남과 목련우성 7단지가 150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에 진입했지만 아파트 입주물량 확대에 따른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0.00% 변동률을 기록해 가격상승이 멈췄다. 부동산114 통계상 서울 전셋값 상승률이 보합으로 전환한 것은 2017년 1월 27일 이후 1년 2여개월 만이다.
반면 동대문(0.17%)·성동(0.12%)·동작(0.12%)·서대문(0.11%)은 전세가격이 올랐다.
신도시(-0.01%) 전세가격은 동탄(-0.18%)·일산(-0.01%)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나머지 지역은 별다른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경기·인천은 입주물량이 많은 오산(-0.58%)과 파주(-0.37%)·평택(-0.37%)의 주도로 0.04% 떨어졌다.
윤 책임연구원은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자금회피를 목적으로 하는 매물은 늘어나고 이주시기 조정 등에 따른 사업성 저하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둔화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