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3차 대통령 보고회에서 주거문화 향상을 위해 보금자리주택부터 품격을 높이고 이를 민간부문으로 확산시켜 나가기 위한 `보금자리주택 품격향상 방안`을 보고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보금자리 주택의 품격과 실용성 제고`를 위해 실용적인 보금자리, 함께 살아가는 보금자리, 에너지를 절약하는 녹색 보금자리 등 3가지 추진전략을 내놨다.
◇ 획일적 보금자리는 가라
앞으로 보금자리주택은 각 지구별로 차별화된 디자인 테마를 설정하게 된다. 공공주택 디자인이 획일적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는 디자인 시범사업으로 서울 강남(3개 임대단지 2900가구)에 국내외 저명 건축가를 대상으로 하는 지명 현상 설계 공모를 실시하고 올해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명품 디자인 공공주택으로 건설키로 했다.
또 2차 보금자리 지구부터 다양한 생활방식에 대응하는 가변형 평면계획을 위해 내력 벽체를 없애고 기둥을 도입한 무량 복합구조 형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리모델링이 용이하고 건물수명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평균 18층 이하 층수 제한 규제를 폐지해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보금자리주택내에는 방과후 학습공간이나 문화교실, 목공방 등 주민이 참여해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참여형 복합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국토부는 이런 커뮤니티 시설을 사회적 기업이나 자활센터의 활동공간으로 활용해 단지내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과 육아나 간병 등의 사회적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 에너지 절감 선도한다
국토부는 보금자리주택을 단열 강화나 창호면적 축소, 대기전력 차단 등을 적용받는 그린홈으로 건설해 에너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태양광이나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도입은 물론 실시간 요금제와 연계해 가정의 전력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홈 스마트그리드, 자동감지센서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지능형 발광다이오드(LED) 주차장 등 첨단기술도 도입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과거 주공아파트나 임대아파트 등으로 상징되는 공공주택의 부정적 인식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응하는 21세기 새로운 주택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