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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조 교육감은 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1층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를 위한 서울교육을 완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은 첫번째 공약으로 수업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더 질 높은 수업,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기존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비판적·창의적·융합적 생각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글로 쓰면서 그 사고를 체계화시킬 수 있어야 하며 저는 국제 바칼로레아(IB)적 방법론도 과감히 수용함으로써 한국형 바칼로레아의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IB를 그대로 도입하는 게 아니라 한국형 논술교육과정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암기식 지식교육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정답이 없는 문제를 출제하고 모방을 넘어 창조로 나아가는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초등돌봄과 방과후 학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돌봄시간을 오후 8시까지 늘리는 것은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하다”며 “많은 학부모가 원하는 일이기에 전국에서 최초로 이를 선도할 것이며 8시까지의 돌봄시대를 2023년부터 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 뒤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현 교육감선거에선 최대 3선까지 출마가 가능하다. 조 교육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교육감 직무는 정지되며, 김규태 부교육감이 교육감직을 대행하게 된다. 조 교육감은 “헌정 사상 최초로 8년 임기를 무사히 마쳐낸 선출직 서울교육감으로서 남은 4년 마지막 완성을 위해 달릴 것”이라며 “모두가 누리는 더 질 높은 공교육, 세계와 소통하고 공존하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