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72포인트, 0.54% 내린 1968.93에 거래 중이다. 1976선에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량을 늘리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수능시험날인 이날 증시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7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54.92포인트(0.29%) 하락한 1만8868.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45포인트(0.16%) 내린 2176.94를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18.96포인트(0.36%) 상승한 5294.58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급등하던 금융주가 이날 1.4% 하락했다. 전체 업종 중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다.
국제유가도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4센트(0.5%) 낮은 배럴당 45.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 가까이 올랐던 원유 가격은 이날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다시 떨어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53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3주 연속 증가세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더 많다. 철강및금속업종이 1.09% 내리며 최대 낙폭을 보이고 있고 은행과 기계, 화학, 증권, 유통업,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음식료품 등 대부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다. 반면 전날까지 하락하던 보험업종이 이날 다시 반등하면서 1.32% 올라 최대 상승업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의료정밀과 통신업 등이 오름세지만 오름폭은 소폭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미국 전장업체 하만 인수로 전날까지 상승하던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58% 내린 154만9000원에 거래 중이고 삼성전자우(005935)선주도 소폭 내림세다. 은행주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락세다. KB금융(105560)과 우리은행(00003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 등 은행주는 일제히 1% 내외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날도 2.3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실적을 보여준 LG디스플레이(034220) 역시 1.45% 상승 중이며 한화생명(088350), 한국항공우주(047810), 삼성생명(032830) 등은 3%대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43% 내린 625.13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