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금리인상 부담에 하락 출발…외국인·기관 `팔자`

기관, 14거래일 만에 매도 전환
  • 등록 2016-11-17 오전 10:20:01

    수정 2016-11-17 오전 10:31:08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반등한지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72포인트, 0.54% 내린 1968.93에 거래 중이다. 1976선에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량을 늘리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수능시험날인 이날 증시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7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54.92포인트(0.29%) 하락한 1만8868.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45포인트(0.16%) 내린 2176.94를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18.96포인트(0.36%) 상승한 5294.58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급등하던 금융주가 이날 1.4% 하락했다. 전체 업종 중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다.

국제유가도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4센트(0.5%) 낮은 배럴당 45.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 가까이 올랐던 원유 가격은 이날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다시 떨어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53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3주 연속 증가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억원, 21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기관은 1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매도 전환했다. 금융투자와 투신권에서 매도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개인만 35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1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더 많다. 철강및금속업종이 1.09% 내리며 최대 낙폭을 보이고 있고 은행과 기계, 화학, 증권, 유통업,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음식료품 등 대부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다. 반면 전날까지 하락하던 보험업종이 이날 다시 반등하면서 1.32% 올라 최대 상승업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의료정밀과 통신업 등이 오름세지만 오름폭은 소폭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미국 전장업체 하만 인수로 전날까지 상승하던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58% 내린 154만9000원에 거래 중이고 삼성전자우(005935)선주도 소폭 내림세다. 은행주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락세다. KB금융(105560)우리은행(00003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 등 은행주는 일제히 1% 내외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아모레G(002790)삼성에스디에스(018260), S-OIL(010950), 현대제철(004020), KT&G(033780) 등도 1% 이상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날도 2.3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실적을 보여준 LG디스플레이(034220) 역시 1.45% 상승 중이며 한화생명(088350), 한국항공우주(047810), 삼성생명(032830) 등은 3%대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43% 내린 625.13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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