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우 PD] 남미의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2일(현지 시간) 오후 달이 태양의 전부를 가리는 개기일식이 펼쳐졌다. 2분 30초의 짜릿한 우주쇼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과 과학자가 몰려들었다.
라 테르세라 등 현지 언론과 AP통신에 따르면 개기일식이 처음 관측 된건 이날 오후 4시 38분께 칠레 해안도시 라 세레나에서였으며 처음 관측된 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분 30초 만에 끝났다.
이번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육지에서는 칠레와 아르헨티나뿐이었다.
20만명이 거주하는 칠레의 라 세레나에는 3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려들었고 보기 드문 장관을 관찰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개기일식이 진행되는 경로마다 운집했다.
개기 일식이 시작되고 하늘이 어두워지는 장관이 연출되자 군중들이 곳곳에서 흥분해 뛰어오르며 감탄과 환호성을 쏟아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차스코무스 마을에서도 수 십명의 사람들이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와 강풍 속에서도 자리를 잡고 개기 일식을 보기 위해 장시간 기다렸다.
개기일식 경로에서 벗어난 칠레와 아르헨티나 일부 지역과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 콜롬비아, 브라질, 베네수엘라, 파나마 등지에서는 부분 일식이 관측됐다.
이번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북미 지역을 관통한 개기일식 이후 거의 2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다음 개기일식은 2020년 12월 14일 남미 상공에서 관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