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덴시는 12일 나리지*온 주식 44만8751주(9.73%)를 4월말부터 5월초까지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처분으로 고덴시의 보유주식은 44만754주(6.48%)로 감소했다.
고덴시의 나리지*온 지분 처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고덴시는 나리지*온이 경영난에 빠진 작년 지분을 24.37%에서 13.07%로 축소했다.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각하는 상황이다.
나리지*온 관계자는 13일 "고덴시가 오늘에서야 지분 매각을 알려왔다"며 "고덴시의 지분 처분으로 나리지*온 최대주주는 양두승 동양파트너스 대표이사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나리지*온의 새 최대주주가 된 양두승 대표와 특별관계자 아샘투자자문, 원광메디컬의 보유 주식은 총 60만4356주(8.88%)다.
하지만 2007년 6월 나리지*온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는 등 경영난을 겪자 고덴시는 주식을 처분해왔다.
그러면서도 고덴시는 나리지*온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양측은 아직 양해각서만 체결한 상황이지만 가격만 맞으면 인수협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인수협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각에서는 고덴시가 나리지*온 인수 직전 주식을 모두 처분한 뒤 비교적 싼값에 신주를 인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나리지*온 관계자는 "고덴시가 인수 의지를 밝히면서 주식을 처분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며 "하지만 고덴시 입장에선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60% 이상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이 모자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을 장내 매각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덴시측은 "구주와 유상증자 신주에 대해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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